독서｜불편한 편의점 2, always 편의점 재 오픈!

출간 후 독자의 사랑을 받으며 1년이 넘도록 베스트셀러 상위권을 지키고 있는 소설, <불편한 편의점>이 두 번째 이야기로 다시 찾아왔습니다. 글을 쓰는 지금 <불편한 편의점>은 100만 부 판매를 돌파했고, <불편한 편의점 2>는 베스트셀러 순위 5위가 되었습니다. 독서 챌린지의 네 번째 책으로 앞서 리뷰하기도 했지만, 그 내용이 너무 따뜻하고 좋았기에 2편 소식을 듣고 바로 전자책으로 읽기 시작했습니다. 독서 챌린지 아홉 번째 책은 <불편한 편의점 2>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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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편한 편의점 2

불편한 편의점 2 / 김호연 / 나무옆의자

 

 

불편한 편의점 2 소개

지은이 : 김호연

출판사 : 나무옆의자

발행 : 2022. 08. 10

 

 

불편한 편의점 2 작가

김호연 작가는 소설만 쓰는 줄 알았는데, 영화, 만화, 소설을 넘나들며 이야기를 쓰는 작가이다. 첫 직장인 영화사에서 영화 <이중간첩> 공동 작업을 시작으로 시나리오 작가가 되었고, 두 번째 직장인 출판사에서 일하며 쓴 <실험 인간 지대>가 부천 만화 스토리 공모전에서 대상을 수상하며 만화 스토리 작가가 되었다. 출판사 편집자로서 다른 이의 작품만 만지던 그는 전업작가가 되기로 하며 ‘젊은 날 닥치는 대로 글쓰기’를 실천하던 중 <망원동 브라더스>라는 장편소설로 2013년 세계문학상 우수상을 수상하며 소설가가 되었다. 그 후로 다양한 작품을 펴냈고, 영화의 기획에도 참여했다. 2021년 <망원동 브라더스>에 이은 동네 이야기 시즌 2 <불편한 편의점>을 출간했으며, 올해 여름 <불편한 편의점 2>를 출간했다.

 

 

불편한 편의점 2 스토리

1편의 마지막으로부터 1년이 훌쩍 지난 후, 여름을 배경으로 시작된다. 편의점 사장이었던 염 여사의 아들 민식이 편의점을 물려받아 사장이 되었고, 낮 시간 알바를 하던 오선숙 여사는 점장이 되었다. 언제 끝날지 모르는 코로나에 여전히 장사가 안되어 물건도 얼마 없는 불편한 편의점. 시간이 지났지만 불편한 건 여전하다.

오선숙 여사는 점장으로 지위만 승급된 것이 아니라 사람을 대하는 마음도 성장해 있었다. 그녀의 도움으로 형사 출신의 야간 알바 곽 씨는 그의 딸과 기다렸던 만남을 이루게 된다. 곽 씨가 편의점을 그만두게 되고 그 후임으로 오게 되는 황근배 씨를 중심으로 따뜻한 이야기들이 펼쳐진다. 자신을 ‘홍금보’라고 지칭하는 그는 말 많고 해맑은 만사태평 아저씨이다. 하지만 오지랖이 만 랩인 그에게 ‘독고’의 느낌이 가끔씩 느껴진다…

주말 알바로 일하게 된 소진의 취업 이야기, 취업준비생의 고통과 아픔을 편의점에서 위로받는다.

꼰대 중의 꼰대, 청파동 제 정육식당 사장님은 코로나를 어떻게 극복해 나갈까?

매일 엄마 아빠가 싸워서 집에서 나와 편의점에서 시간을 보내는 소년 민규.

무언가 수상하고 궁금한 근배 씨의 사연은 무엇일까?

지금 편의점 사장인 민식 씨, 편의점 사장이었던 염 여사의 성장 이야기.

그리고 1편에 나왔던 알바 시현의 등장까지….

모든 이야기는 편의점에서 위로받고 지혜를 얻고 성장해 나간다.

 

 

불편한 편의점 2 리뷰, 나의 생각

1편보다 재미없다는 소수의 평이 있었는데, 이야기 초반 나도 비슷한 느낌이었다. 역시 전편보다 나은 속편은 없다고 했던가? 하지만 뒤로 갈수록 이야기 전반의 구도가 머릿속에 들어왔고 그 이야기들은 내 마음을 더 따뜻하게 울렸다.

 

"궤도수정"

"비교는 암이고, 걱정은 독이야."

일상에서 우리가 얼마나 많은 비교에 상처받고, 상처를 주는가? 또 얼마나 쓸데없는 걱정들로 시간을 낭비하고 시작하지도 못하는 일들이 많은가? 이런 생각들로 나를 돌아보았다. 이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모두 나의 이야기이다. 곽 씨도, 소진이도, 민규도, 민식 씨, 근배 씨, 그리고 시현까지… 달라지고자 발버둥 치고 있는 나에게 궤도 수정이라는 힌트를 준 근배 씨에게 고맙다고 말하고 싶다. 나도 이제 내가 하고 싶은 일, 내가 잘하는 일, 내가 해야 하는 일을 잘 알아서 내 인생의 궤도 수정을 하고 멋진 비행을 이루어 내고 싶다.

 

"웃음 바이러스"

코로나로 인해 자영업을 접고 할 일을 잃어버린 나이기에, 코로나 시대를 배경으로 하면서 마스크 벗는 그날을 기다리며 글을 썼을 작가의 마음도 느껴졌다. 아하하 웃던 근배 씨처럼, 준성이가 시현에게 보여준 웃음처럼, 마스크를 벗어야만 보일 수 있는 웃음일지라도, 이 웃음만 있다면 우린 또 다른 전염병이 오더라도 다 이겨낼 수 있을 것이다. 남들은 나를 실패자로 보겠지만, 나는 실패가 아니라 이겨내는 중이라고 말하고 싶다.